あらすじ

*키워드 : 동양풍, 판타지물, 동거/배우자, 나이차이, 미남공, 다정공, 헌신공, 강공, 사랑꾼공, 순정공, 어른공, 여우공, 미인수, 다정수, 순진수, 명랑수, 적극수, 잔망수, 허당수, 순정수, 상처수, 귀염수, 흡혈귀수, 차원이동, 인외존재, 키잡물, 달달물, 성장물, 3인칭시점 3000년을 홀로 살아온 구미호, 도호. 제게도 함께할 짝이 생기길 빌던 어느 밤, 난데없이 하늘에서 웬 꼬맹이가 떨어졌다! “저기, 하나만 부탁해도 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들어주도록 하지. 말해 봐.” “1년만 내 먹이가 되어 주면 안 될까?” 첫 만남부터 덥석 그를 깨문 이의 정체는 다른 차원에서 건너온 어린 흡혈귀, 시드. 맹랑하게도 1년만 제 먹이가 되어 달라며 당돌한 부탁을 해 온 그는 저를 구해 주고, 피를 나눠 준 도호에게 홀랑 반하더니 제 반려가 되어 달라고 대시하는데……? “엄마가 그랬는데, 아빠랑은 죽기 전에도, 죽고 난 뒤에도 계속 함께라고 했거든. 도호, 나도 계속 도호 옆에 있고 싶으니까 같이 반려 할래?” ▶잠깐 맛보기 “시드.” “응?” “저번에 네가 1년간 피를 달라고 했는데, 그 후에는 어떻게 할 생각이지?” “그게…… 음, 알았어, 도호한테만 가르쳐 줄게.” 시드는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도호가 선물해 준 목걸이에 매달아 둔 반지와 쪽지를 옷 안에서 꺼냈다. 그리고 쑥스러워하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엄마가 마지막 쪽지에 남겨 놨어. 1년 뒤에는 나 혼자서도 뭐든지 잘할 수 있을 테니 걱정 말라고. 그래서…….” “그래서?” “1년 동안 도호가 피를 주고 나면 나중에 내가 빨리 커서 도호를 먹여 살려 주려고 했어. 도호는 내 먹이니까, 책임지고 잘 돌봐 주기로 약속했잖아.” 말하면서도 수줍었는지 시드가 목걸이를 내려놓고 얼굴을 붉히며 머리 뒤를 슥슥 긁었다. 저번에도 저 말에 묘한 감정을 느낀 도호였지만 이렇게 또 다른 방향에서 듣게 되니 가슴 한구석이 아려 왔다. 1년 뒤에도 곁에 있어 주길 소망하긴 했지만 이렇게 정면에서 듣게 되니 기분이 묘했다.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얼마나 더, 시드가 곁에서 살아 있어 줄지 걱정이 되었다. 지금도 이렇게 애정을 가지고 키우고 있는데 곁에 있어 주기로 한 시드가 생명이 다해 죽기라도 한다면 분명 가슴이 무너져서 몇 년은 죽은 듯 지내며 울지도 모른다. “왜 그래, 도호? 어디 아파?” “……아니, 아무것도.” 시드가 걱정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얼굴을 매만져 주었다. 그 손길이 약이 되기라도 한 듯 도호가 눈을 감자 시드가 슬그머니 품에서 나와 위로 올라갔다. 그리고 작은 품에 도호의 얼굴을 꽉 끌어안아 팔 안에 가두고 마치 부모가 아이에게 하듯 머리 뒤를 쓰다듬어 주었다. “엄마도 내가 아파서 못 자고 있으면 항상 이렇게 해 줬어. 도호는 내 거니까 이제부터는 내가 안아 줄게.” “……시드.” “그러니까 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나랑 같이 살자.” 순수하게 웃는 시드의 절대적인 호의와 애정에 도호는 결국 더 말을 잇지 못하고 작은 품에 얼굴을 기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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