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넌 내 시침녀다. 순순히 내 시중을 들어라. 그럼 그들은 무사할 것이다.”
“당신 따위!”
“아침부터 잠자리까지. 네가 아끼는 이들의 대우가 네 하기에 달려 있다.”
민국의 공주 설아.
그리고 그녀의 정혼자 라국의 왕세자 라온.
눈처럼 아름다운 그녀를 너무나 사랑해 하루라도 빨리 그의 왕국으로 데려오고 싶었던 라온.
그러나 운명은 두 사람의 인연을 갈라놓고,
라온은 그녀의 왕국을 멸망시키기 위해,
그녀를 직접 죽이기 위해 전쟁의 선봉에 서게 된다.
그러나 차마 그녀를 죽일 수 없었던 그는
결국 그녀를 전리품이라는 명목으로 그의 왕국으로 데려오게 되는데…….
***
긴긴 수명을 사는 천신족은 종종 인간계로 유희를 다녀오곤 한다.
인간으로 한평생을 살고 다시 신계로 돌아오는 천계인은 수많은 지혜를 갖게 된다.
귀하디귀한 천신족으로서 인간계로 유희를 떠나게 되는 백룡.
“이번 유희에서 뭘 하실 거예요?”
“사랑을 해보고 싶어. 슬픈 사랑. 인간들이 가슴이 찢어진다고 하는 그런 사랑을 해보려고.”
그 백룡의 이야기로부터 건국 신화는 시작된다.
[본문 내용 중에서]
“무, 무슨 짓! 헉.”
갑자기 그의 큰 손이 옷을 헤치고 들어와 봉긋한 가슴을 움켜쥐었다. 그답지 않다. 무뚝뚝해도 항상 온화하고 점잖은 그였다.
“잊었느냐? 너의 본분을.”
그의 숨결이 어느새 거칠어져 있었다. 그녀는 시침녀로 그의 침상에 들어와 있었다. 첫날 상처가 아물 때까지는 안지 않겠다 했던 그다.
“노, 놓으…….”
거부하는 입술을 입술로 막아 버렸다. 꿀처럼 달콤하다. 그를 밀어내려는 두 손을 잡아, 가볍게 머리 위로 올렸다.
빠져나오려 손을 빼려 했지만, 탄탄한 몸이 여린 몸을 누르고 위로 올라왔다. 더 이상 몸을 피하지도, 도망갈 수도 없다. 손안에 든 작은 새 같았다.
그녀의 가슴이 고스란히 눈앞에 드러났다. 그를 유혹하는 분홍 유실을 홀린 듯 바라보았다. 갖고 싶다. 미치도록 갖고 싶었다.
공포 서린 눈으로 그를 바라보던 설아가 고개를 돌려 버렸다.
“설아.”
애원처럼 들려왔다.
“설아.”
한 번만 자신을 봐 달라는 애원 같았다. 모든 일을 저지른 그가, 서 대륙에서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다는 유일한 황제인 그가!
반항은 포기했지만, 설아는 끝까지 그를 보지 않았다.
“설아.”
외면하듯 고개를 돌린 그녀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 왜, 그의 목소리가 이리 아프게 느껴지지?
억센 힘이 강제로 그녀의 얼굴을 돌렸다. 나를 보라고. 나를 좀 봐 달라고.
설아는 절망으로 가득한 그의 눈을 보아 버렸다. 아무런 희망도 없어 보이는 텅 빈 눈.
텅 빈 눈을 보고 있는데, 어느 순간 그녀의 입술을 덮쳐 왔다.
“하아, 하아!”
숨이 막힐 정도로 긴 입맞춤을 하던 그가 입술을 내렸다. 하얀 젖무덤 위의 분홍 유실. 미치도록 그를 유혹하는 그것을 집어삼켰다. 혀끝에 느껴지는 오도록 솟아오른 느낌에 온몸이 부르르 떨려 왔다. 참을 수 없어 그것을 깨물었다.
“흑!”
짐승처럼 영역 표시를 하였다. 그녀는 내 것이라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목덜미를 빨아들였다. 미칠 듯이 무언가가 치밀어 올랐다. 당장 그녀를 가지지 못하면 죽을 것 같은 그 무엇이 그의 행위를 거칠게 만들었다.
그녀의 남은 옷가지를 모두 벗기고, 그도 태고의 몸이 되었다. 벌써 그녀의 하얀 몸에 울긋불긋 생채기가 여기저기 나 있었다. 라온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신을 진정시켰다.
왕세자 시절, 성교에 대한 교육을 받을 때면, 항상 설아와 함께 하는 상상을 하곤 했었다.
그녀를 만지면, 그녀를 안으면 어떤 느낌일까. 다정하게 해주어야지, 고통스럽지 않게 해주어야지, 다짐했었다.
그녀가 쾌락에 몸부림치는 것을 보고 싶었다. 꼭 다문 입에서 탄성이 터져 나오는 것을 듣고 싶었다.
이성을 잃고 그녀를 뚫고 들어가고 싶은 마음을 다잡았다. 교육하러 들어온 교접에 익숙한 나인들도 그가 버겁다 했었다.
“너를 안으려 한다.”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녀도 교접에 대해 배웠을까?
설아를 일으켜 커질 대로 커진 자신을 보게 했다. 처음 남근을 접한 여인의 표정에 두려움과 혼란이 서렸다.
“나를 받아들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