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스무 살 여름, 낯선 곳에서의 만남과 함께 찾아온 뜨거운 하룻밤.
피어오르는 신기루처럼 은아에게 다가왔던 주혁은 사랑한다는 책임지지도 못할 말을 남기고 떠났다.
배 속에 둘의 아이를 남긴 채.
7년 동안 은아는 주혁을 지워 냈고,
7년 동안 주혁은 은아를 찾아 헤맸다.
“결혼, 했어?”
“내가 결혼을 했든 말든. 그게 왜 궁금한 건데?”
“네 일이라서 궁금해, 나는.”
“강주혁. 나는 너 잊었어.”
은아는 주혁을 마주하기만 하면
그때로 돌아가기라도 한 것처럼 시선을 뗄 수가 없다.
낯설고 뜨거웠던 스무 살의 여름으로.
그녀의 세계가 무너지기 시작했던 그날로.
그러나 은아는 그를 외면하고 거부해야 했다.
지금 그녀에겐 그 무엇보다 소중히 지켜야 할 존재가 있기에.
“어쭙잖게 동정하지 마. 역겨우니까.”
다시는 엮여선 안 될 위험한 남자.
외면하고, 거부해 보지만 지독히 반복되는 우연 속에 접지 못한 마음은 더욱 선명해져 갔다.
그렇게 뜨거웠던 그해 여름처럼 또 속절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