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교통사고 후 몇 차례의 수술을 받고 열심히 재활을 마친 단이는 마침내 보통 사람과 같이 생활할 수 있다는 확진을 받는다. 3년간의 기억이 떠올라 복잡한 마음에 울고 있는 단이는 병원 앞에서 과거의 자신과 같은 처참한 얼굴을 하고 있는 한 남자를 보고, 그를 붙들고 같이 울어주었다. 그리고 5년 후, 정분전통시장 청년로드의 요거트집 <마가>의 사장이 된 단이와, 요거트집 옆으로 밥집을 차려 들어온 청년사장 희원. 5년 전 병원에서는 첫 만남을 기억 못하는 그들의 새로운 꿈과 열정, 티격하면서도 몰랑몰랑 피어나는 달달 로맨스! * 단이의 몸이 순간 한쪽으로 기우뚱했다. 그녀의 몸무게를 오롯이 받은 힘없는 포대자루는 속절없이 뒤로 널브러졌고, 무너져 흩어진 은행잎 더미 위로 사지를 활짝 편 채 엎어진 그녀는 한참을 그렇게 있어야만 했다. “이모, 괜찮아?” “…응, 괜찮아! 혁아, 이모 괜찮아.” “이모 빤스, 하늘색. 이모 빤스 보인다! 으헤헤헤헤!” 꺄아! 하고 도망치기 시작한 혁이를 붙들기 위해 몇 걸음 쫓던 그녀가 앞을 가로막은 커다란 그림자에 우뚝 멈춰 섰다.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텅 비었다고 믿었던 주위에 눈과 귀가 있는 생명체가 서 있던 모양이었다. “아, 아니야! 혁아, 그거 아니야! 하, 하늘색 아니야! 그런 거 아니야아…….” “…맞는데. 하늘색 빤스.” ‘…이씨. 아니거든! 하늘색 빤스 아니거든! 하늘색 줄무늬거든…….’ 엄연히 다르거든. 헉! 불시에 닥친 또 다른 ‘빤스’ 목격 증언에 발끈하기도 전에 그 남자는 성큼성큼 걸어서 저 멀리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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