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의 눈빛에 어린 광폭한 열망.
숨이 막혔다.
벗어나고 싶었다.
그가…… 끔찍했다.
“날 봐.”
윤영은 내린 눈꺼풀에 닿은 인우의 눈빛이 뜨거워서, 차마 마주 바라볼 수가 없었다. 그 눈을 보아 버린다면 그녀 자신도 결국 무언가를 인정하고 말 것만 같았다.
고개를 젓는 윤영의 입가에 인우의 뜨거운 입김이 닿았다. 인우의 숨이 닿은 입가의 세포들이 오도도 곤두서서 그 감각만을 쫓는 것 같았다.
조금만 움직여도 닿을 것 같은 그의 입술, 입가를 뜨겁게 간질이는 그의 호흡, 날뛰는 사향노루의 들끓는 음낭의 그것처럼 유혹적인 그의 젊은 향기가, 마치 항복을 받아내려는 잔혹한 고문처럼 윤영을 자극했다.
“결국, 원하던 걸 가져야 나한테서 떨어지겠다는 거네? 그럼, 가자. 네가 원하는 거 줄 테니까, 가!”
어안이 벙벙해진 표정의 인우를 확 밀쳐내고 윤영은 앞장서서 차에 올랐다.
“나 정말 호텔로 간다? 잔머리 굴리려는 거면…….”
차를 출발시키면서 하는 인우의 말을 윤영이 차갑게 잘랐다.
“네까짓 것한테 머리 굴릴 에너지 없어.”
“뭐!”
“약속해. 호텔에서 나오는 그 순간 이후부터는…… 지나다가 우연하게라도 마주치는 일이 생긴다 하더라도 그때는, 서로 지나치는 거다.”
광폭한 열풍처럼 다가온 그들의 찬란한 청춘은 그렇게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