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배경/분야: 현대물, 소꿉친구, 첫사랑
*작품 키워드: #공주공#입덕부정공 #머리꽃밭공 #울보공 #수한정무의식집착공 #머슴수 #집착수 #스토커수 #짝사랑수 #호구수
*공: 양한서(21) - 모두의 사랑을 받으며 자라 오만하고 제멋대로다. 소꿉친구인 이태화의 지극정성을 당연하게 누려 왔는데, 요즘 들어 자꾸만 삐딱선을 타는 녀석이 신경 쓰인다.
*수: 이태화(21) - 양한서 한 사람만 제외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무심한 편이다. 어릴 적 만난 그에게 호되게 반해 16년째 스토커 겸 머슴을 자처하고 있다. 하지만 기약 없는 짝사랑에 점점 한계를 느끼는 중이다.
“태화는 한서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해.”
그것은 이태화가 한빛 유치원에 전학 온 16년 전, 양한서가 다섯 살이던 때부터
영원한 진리처럼 여겨지던 사실이었다.
이 관계를 끌고 온 것은 이태화의 지고지순한 집착이었다.
일방적인 헌신과 광기로 뭉친, 질기디질긴 악연.
그런데 최근,
……이태화가 이상하다.
* * *
“이태화가 이상해.”
“걘 원래 그랬어. 뭐, 다른 사람이라도 생겼나 보지.”
하하하! 양한서가 조그만 테이블 위 찻잔이 달그락거릴 만큼 크게 웃었다.
다른 사람이랑 연애를 해? 이태화가?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이태화는 양한서 한정 미친 스토커 새끼였으니까.
그 집착이 하루아침에 사라질 리 없었다.
그런데
더 이상 제게 조수석 문을 열어 주지 않고,
자기 마음에 확신이 없다고 말하고,
웬 느끼한 새끼가 들러붙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너……. 설마 진짜 걔랑 잘해 보기라도 할 생각이야?”
“그러면 안 돼?”
“……뭐?”
양한서가 순간 말을 잃자 이태화가 다시 물었다.
“왜 안 되는데?”
양한서의 아래턱이 쩍 벌어졌다.
그 순간 확신했다.
이태화가 단단히 미쳐 버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