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뭐지, 아까 그건.”
“알고 싶었으면 계속 통화하지 그랬어요.”
딱 달라붙는 미니스커트에 하얀 블라우스. 거기다 단추도 세 개나 풀었다. 이건 누가 봐도 의도된 옷차림이다. 저를 미치게 하려는.
“안 끊었으면 어디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글쎄요, 일단 그쪽 벨트가 내 손 안에 들어왔으니까 뭐라도 쥐었겠죠?”
“그거 진짜 쥐었으면 큰일 났을 거야.”
“그게 뭔데요?”
콘셉트를 제대로 잡았네. 더티 토크라도 하자는 건가.
손이 다시 단추로 향하자 필립의 시선이 바로 돌아갔다.
“하지 마.”
“목이 갑갑해서요.”
그의 말을 무시하고 청하가 다시금 손을 움직였다. 필립이 재차 경고했다.
“하지 마라, 진짜.”
“….”
“간신히 참고 있다고.”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처럼 필립은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경고는 들숨 한 번이면 충분했다.
“당신이 가르쳐 줘요.”
“감당이 되겠어? 나랑 하면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을 거야.”
“당신밖에 없잖아요, 나한테 이런 걸 가르쳐 줄 수 있는 사람.”
가녀린 손가락이 단단한 뱃가죽에 닿자 서늘한 기운이 퍼지며 순간 온몸에 전율이 흘렀다.
빌어먹을, 저를 이렇게 다룰 수 있는 여자는 오직 한 사람뿐이다. 김청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