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유일한 미혼 친구마저 결혼해 버리고, 모든 것이 시큰둥한 그녀.
제주도에 출장 간 어느 날 밤, 바에 앉아 마신 위스키 온더록스 두 잔과 빌리 홀리데이는 해수를 어느 때보다도 더 깊은 우울감으로 내몰고 있었다.
그때 그녀의 앞에 나타난 완벽한 피조물.
“나하고 함께 있고 싶은 거라면 그냥 그렇다고 말해요.”
일탈은 바로 오늘 같은 날 하는 것이다.
두 잔의 온더락이 준 대담함은 평생 기억에 남을 밤을 해수에게 선사했다. 그런 줄 알았다. 제주도에서의 원나잇 상대가 엄마 친구의 아들로 맞선 자리에 나타나기 전까지는…….
“처음 뵙겠습니다. 어머님께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장서준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엄친아, 즉 엄마 친구 아들이란다!
저녁부터 시작해 새벽까지 함께 했던 상대를 모른 척하려 해도 낯 뜨거움이 되살아나 홍조만큼은 감추지 못한 해수에 비해, 그는 그런 그녀를 다시 만나고도 처음 보는 양 낯설어하는 연기력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었다. 역시 괜히 엄친아가 아니다.
하룻밤이면 다시 만날 일 없는 남자가 어느새 만날 수밖에 없는 남자가 되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