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인정해, 그저 하룻밤으로 끝날 사이가 아니라는 걸.
제주도 출장 중 처음 만난 남자와 원 나이트를 하고는 도망치듯 서울로 돌아온 해수. 그런데 그와 맞선 자리에서 다시 마주쳐 버렸다! 그 남자의 정체는 바로 엄마 친구 아들 장서준.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로 인해 독신주의가 된 해수는 서준을 밀어내고 도망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다가온다. 그를 받아들일 수 없는 해수와 그녀를 포기할 수도 없는 서준, 서로 타협할 수 없는 두 사람은 결국 내기를 하는데…….
▶잠깐 맛보기
“정말 내게 손끝 하나 안 댄다고 약속한다면 나도 데이트 몇 번 정도는 해 줄 수 있어.”
어차피 그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할 테니까.
“몇 번?”
“음…… 두 번 정도?”
“차라리 계속 못 살 정도로 조르는 쪽을 선택하지.”
“좋아, 세 번.”
“네 번. 네 번이라면 내가 사력을 다해서라도 당신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 약속하지.”
대체 데이트가 뭐라고 이렇게 흥정을 해 오는 건지 모르겠네.
“어차피 그 데이트, 네 번까지 가 보지도 못할걸.”
서준의 눈이 번득였다.
“내기해도 좋아. 난 한다면 하는 성격이니까.”
“내기?”
해수의 눈도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런 내기라, 오케이, 손해 볼 일 없다. 몇 번 안 만나고 헤어지니 괜히 마음 심란할 일도 없겠다.
“좋아. 그 내기에 진다면 그땐 쿨하게 끝이야. 그땐 더는 아무것도 하려고 들지 마. 말도 안 되는 핑계를 만들어서 귀찮게 하지도 말고.”
바로 이것이 해수의 목적이었다.
“오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