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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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님, 첫사랑 이야기해 주세요!”
태권도 사범인 범찬에게는 아직도 잊지 못하는 첫사랑이 있었다. 바로 8년 전, 자신의 과외 선생님인 승재였다.
승재를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온 탓에 제대로 된 연애 한 번 못 해 보고, 다른 사랑을 해 봐야 한다는 생각조차 해 본 적 없이 살아오던 어느 날.
범찬은 태권도장이 있는 상가에서 자신의 첫사랑 승재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8년 만에 다시 만난 승재의 손에는 반지가 있었다. 곁에 이미 다른 사람을 두고 있다는 증명처럼.
그것으로도 모자라….
“우주, 나와서 인사해야지.”
“안녕하세여….”
승재에게는 다섯 살 난 아이, 우주도 있었다.
결혼했음을 드러내는 반지, 그리고 승재의 아이 우주까지.
자신이 끼어들 자리는 없고, 허락되지 않은 감정이라는 걸 알면서도, 범찬은 자꾸만 승재에게 끌리는 마음을 접을 수가 없다.
“내가 니를 모르냐? 니 망상대로 남편이 바람피우는 게 맞으면 어쩔 건데. 개차반이면 뭐 어쩔 거냐고. 눈치 보느라 고백 한 번 똑바로 못 하고 놓친 새끼가 이제 와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니가 지금 어떻게 보이는지 알긴 하냐? 꼭 그러길 바라는 새끼 같아, 너.”
자신이 승재 곁에 있기 위해서는 승재의 불행을 바라야 하는데도.
* 공: 권범찬(27) 태권도 사범이라는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순정파에 감성적이며, 카페인 과민증이 있다. 화목한 집안의 막내로, 애교가 많고 어르신들에게 싹싹하다. 8년 전 고백 한 번 못 해 보고 놓쳐 버린 첫사랑에 미련이 남아 있다.
* 수: 주승재(31)
이혼한 지 일 년 조금 넘은 돌싱이다. 다섯 살 아들이 있다. 불편한 상황을 회피로 무마하는 안 좋은 버릇을 갖고 있다. 연애는 어릴 때 질리게 해 보았고, 결혼과 이혼까지 경험했다. 이제 연애든, 재혼이든 관심이 없다. 오로지 아들 우주와 행복하게 사는 것만이 목표다. 그러나 대학 시절 과외를 해 주었던 범찬과의 우연한 만남으로 인해 흔들리기 시작한다.
* 주우주(5) 승재의 아들.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소심한 성격이지만, 아빠와 친구들을 좋아하는 다정한 아이다. 생일이 늦어 또래보다 몸집이 작다. 그래서인지 키가 크고 착한 초식 공룡 브라키오사우루스를 가장 좋아한다. 배가 볼록하다.
**글 중에서**
저는 여전히 과거에 살고 있었고, 그게 제가 승재를 놓지 못하는 이유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