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더 깊게, 더 강하게. 연후의 안으로 태신은 침몰했다.
그녀의 작은 몸을 으스러뜨리기라도 하려는 듯 뜨겁게 질주했다.
젊디젊은 두 개의 나신. 매끄러운 몸이 뜨거운 욕망과 쾌락으로 얽혔다.
짧게 끝내는 것이 좋겠지만, 이대로 가버리는 것도 바라지 않았다.
그러나 자극은 지독하고, 늪처럼 그를 빨아들였다.
“우린…….”
꿀꺽. 거칠게 침이 넘어갔다. 간밤의 증거처럼 남아 있는 온몸의 아릿한 통증을, 생생히 남은 뜨거운 입술과 손길의 감각을 연후는 철저히 무시했다.
“아무 일 없었어요!”
“그래?”
태신의 입술 위에 씁쓸한 조소가 서리다 사라졌다.
“그것이 태현이를 사랑하는 네 진심인가? 억지로 당했다는 말보다도 충격적이군.”
생채기 가득한 곳에 소금이라도 들이부은 듯 심장이 쿡쿡 쑤셨다. 눈두덩이 아릴 때까지 연후는 한참 동안 그를 노려보았다. 그 시선을 태연히 받는 서늘한 태신의 눈매가 가늘어졌다. 선언이라도 하듯 턱이 오만하게 들렸다.
“잊지 말아야 할 거다. 넌 내 여자야. 네가 아무리 태현일 사랑해도 너는 나와 결혼해.”
“오빠!”
연후의 새된 비명이 차 안에 가득 찼다. 태신의 차갑고도 냉정한 시선에 질려 버렸다. 창백한 그녀의 입술이 무언가 말하려 달싹거렸다.
“하룻밤…….”
하룻밤이었을 뿐이다. 자신에게는 결코 그런 의미가 아니었지만, 태신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지금은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하룻밤? 그 하룻밤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지는 않을 테지. 그러고도 태현이와 아무 일 없었던 듯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태신의 냉정함이 날카로운 칼이 되어 버석거리는 심장을 차갑게 잘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