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한평생 떠돌이 개 신세였던 포메라니안 수인 윤도해는 길 위에서 죽어가던 중,
웬 조직 폭력배 무리에 의해 구해진다.
그렇게 동물병원에서 치료받고, 나름 예쁨받으며 견생 좀 피나 싶었건만.
“수인이라니, 머리 좀 썼네. 어디 소속이야? 검찰?”
“저, 정말 죄송한데…… 무슨 말씀하시는 건지도 모르겠고…….”
하필 냉혈한이자 조직의 우두머리인 지호성에게 정체를 들켜버렸다.
“아무리 수인이 귀해도 그렇지, 이렇게 덜떨어진 애를 보냈을 것 같진 않은데…….”
호성이 중얼거리자 혁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본문 중]
그가 간결하게 선고했다.
“내가 널 귀여워할 수는 있어도 사랑할 수는 없단 말이야.”
도해가 얼굴을 붉혔다.
“제가 귀여워요?”
“…….”
핀트가 살짝 엇나간 반응에 호성의 입이 다물렸다. 그는 입술을 달싹이며 무어라 말하려 했다가, 곧 고개를 흔들며 돌아섰다. 도해가 그 뒤를 쫄래쫄래 따라갔다.
‘착하게, 착하게 굴면. 정말로 어쩌면…….’
애완동물로서의 삶이 우리의 최선이라 하던 부모님의 말을 떠올렸다.
정말로, 어쩌면.
호성이 저의 주인이 되어 줘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