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어느 날 갑자기 신유현의 아버지 신성민 씨가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하듯 ‘참사랑어머니대부’의 대표 차윤건이 나타나 유현을 냉큼 집어 갔다. 제집으로.
그러고는 진한 사투리가 섞인 억양으로 사로잡힌 유현에게 진지하게 제안한다.
제 우렁각시를 하든가, 아버지가 남기고 튄 빚을 갚든가 양자택일을 하라고.
나름 근로계약서도 써 주고, 어마어마한 연봉도 주고, 포도알(?)도 주는 좋은 직장이긴 한데 문제는 사장님이 자꾸만 유현의 불알에 관심을 가진다는 거다.
뭔가 부담스러워서 저는 하와이안 셔츠도, 번쩍이는 금붙이도 취향이 아니라 한마디 했더니만,
「빡빡이 형 : 행님 하와이안 셔츠 화형식 중이다...」
「네?」
「빡빡이 형 : 화해해라 제발」
이쯤 되니 유현도 모르려야 모를 수가 없었다. 이 남자의 낯뜨거운 순정을.
문제는 윤건을 만난 이후로 유현의 주변이 예상 못 한 방향으로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는 건데…….
화려한 외모에 착한 마음씨를 가진 사채업자와 사슴 같은 외모를 지닌 돈미새의 속 터지는 연애질에 여럿이 뒷목 잡아야 했던 이야기, 함께 보시렵니까?
* 본문발췌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아세요?”
“…….”
윤건이 움직임을 멈췄다. 허공에서 방황하던 팔은 스르륵 내려왔다.
“내가 연애 같은 거 제대로 해 본 적 없어서 몰랐다.”
“……예?”
허탈한 음성이었다. 동시에 다부진 어깨가 삼각형을 만들 기세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윤건은 그대로 식탁에 얼굴을 묻었다. 웅웅대는 말소리가 들렸다.
“……미안타.”
“예?”
팔로 가림막을 만들어 표정조차 살필 수 없었다. 유현은 당혹감을 느끼며 윤건의 팔뚝에 손을 댔다. 경련이라도 이는 것처럼 꿀렁였다.
“……사장님.”
“……내 부르지 마라.”
유현이 조심스럽게 윤건을 불렀다.
“……울어요?”
“……싸나이는 이런 걸로 안 운다.”
처참히 망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그, 오해가 조금.”
“……니가 그런 거 없다매.”
까칠한 답이 돌아왔다. 식은땀이 흘렀다.
“…….”
“…….”
유현은 망부석처럼 굳었다. 진짜, 이게 진짜라고?
“아니, 남의 불알 만지고 뭔가를 느꼈다는 걸…….”
“…….”
윤건이 미어캣처럼 고개를 쓰윽 뺐다.
“누가, 제정신이라면, 누가, 믿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