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름만 들어 본 SF 소설에 빙의되어 버렸다.
소설을 배경으로 만든 웹 게임을 했을 뿐인데
잠깐 즐기려던 게임에서 0.1퍼센트 확률로 나온다는 전설 등급 영웅,
‘나엘 드 아자니’를 뽑았다가 그 인물로 살게 되었다.
원작 내용은 모르겠고, 제국 재상으로서의 무게를 감당하기 싫어
은퇴하고 편안하게 부유한 퇴역 원수로서 살아 보려고 했더니만….
세상일은 쉽게 흘러가지 않았다.
예기치 못한 혼란으로 더 이상 ‘나엘 드 아자니’로서의
의무를 외면할 수 없게 되었다.
이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서는 제국 원수들의 지지가 필요하다.
제국의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남자, 안티고노스 크라나하.
그에게 함께하기를 권하자 그는 뜻밖의 요구를 하는데….
***
“부탁하겠네, 크라나하 제독. 경이 본관을 탐탁지 않게 여기고 있다는 건 잘 알지만 제국의 안녕을 위하여 힘을 보태 줬으면 하네.”
“가까이 와 봐.”
크라나하가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요구했다. 나엘은 원하는 대로 그의 앞에 섰다. 그러자 그가 느닷없이 나엘의 손을 잡았다.
오른손과 왼손, 왼손과 오른손.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대충 알겠어. 아는 건 아는 거고 딱히 가슴에 와닿지는 않네? 당신이 조금만 더 성의를 보여 주면 어떨까 싶은데.”
“여기서 내가 뭘 더 해 주길 바라나? 말하게, 크라나하 제독.”
“돌려 말하는 건 내 취향이 아니니 바로 말하지.”
크라나하가 손을 꽉 움켜잡으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내 침대로 올라와라, 아자니.”
***
영광이 약속되었던 제국에 찾아온 혼란, 그건 누구의 잘못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