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벼랑 끝에서 떨어지기 직전, 네가 찾은 사람이 나였잖아. 네 인생에서 널 구해줄 거라 믿었던 사람이 나밖에 없었던 거잖아. 맞아. 나는 네 바람대로 널 잡아주고 구해줄 거야. 평생을 그렇게 할 거야. 이게 나한텐 사랑이야. * “혹시 다시 올라와 있을 때 너 떨어져 있으면.” “…….” “나도 따라 떨어질 거다. 그러니까 가만히 기다리고 있어.” 우리에겐 떨어질 일만 남았었다. 다신 마주치지 못하도록 제 손으로 끊어버린 인연. 그런데 10년 후. 가는 곳마다 그와 마주치고 만다. 거짓말 같은 우연을 운명이라 믿고 싶지 않았다. #다시 만날 줄 몰랐지? #동생한테 왜 그래 #또 하면 또 생각 나 #같이만 있자 [미리보기] “내가 너 좋아하는 건, 알고는 이러는 거지?” 영영 대답하지 않을 것 같던 희영은 뜻밖에도 “알아.” 두 글자를 내뱉었다. “알아주니 고맙네. 그럼 이제 어떻게 할래.” “뭘 어떻게…….” “너한테 바라는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 그 옛날, 희영이 말해주지 않았다면 사귄다는 걸 생각조차 못 했을 거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희영이 아니었다면 제 안에 이런 욕망이 깃들었다는 걸 깨닫지 못했을 거다. “그런데 같이 있을수록 욕심이 커져. 가까워지고 싶고, 안고 싶고. 그중 가장 바라는 건.” 지금 이 순간 바라 마지않는 건. “날 포기하지 말아줬으면 해.” 네가 무엇을 포기한다 해도. “너와 나. 이 두 개는 제발 포기하지 마.” 그러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어떤 일이 있더라도 우리 함께일 테니. “어때, 내 바람 들어줄 준비 됐어?” “……모르겠어.” 진지하게 고민하는 얼굴에 은후는 그만 픽 웃음이 났다. “그럼 해보고 생각해.” 입을 맞춰주고 싶어 상체를 굽혔다. 살결이 밀착된다. 잠시 멈췄던 욕구가 다시 피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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