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무자각눈새패션양심공 X 급발진폭주기관차급박력직진수]
갑작스럽게 나타난 미맹 증상을 고치러 도시에서 시골로 내려온 수호.
옆집 복숭아 농장 아들이라는 5살 김삼복을 처음 만난 날, 김삼복에게서 나는 복숭아 향에 매료된다. 그리고 어째서인지 첫 만남 이후로 김삼복은 자꾸만 기회를 엿봐 호시탐탐 수호의 집 앞을 기웃거리는데….
귀찮기만 하던 옆집 꼬마가 점점 귀여워지고, 귀여워하다 보니 사랑스러워지고, 그러다 보니 어느새 진짜 사랑이 되어 버리는 본격 ‘인간 복숭아를 키워서 잡아먹는’ 다마고치 로맨스.
***
김삼복은 부끄러운 와중에도 어른들에게 배운 대로 얼른 허리를 90도로 굽히며 배꼽 인사를 했다.
“안녕하쩨요. 다섯 짤 김삼복임니당.”
김삼복은 허리를 일으키며 고사리 같은 손가락 다섯 개를 앞으로 쫙 펼쳐 보였다. 잘 되지도 않는 발음으로 목소리까지 크게 내어 인사했다.
운명이라면 운명 같은 그 순간이 나와 김삼복의 첫 만남이었다.
그렇다. 지금부터 모두에게 들려줄 이 이야기는 나의 오랜 사랑의 시작이자, 인생의 유일한 약점을 만나 내가 평생 구원받게 되는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