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좋, 아, 해, 민, 혁, 아.”
“잘 못 들었지 말입니다.”
지나가던 개가 들으면 비웃을 소리였다. 귀에 때려 박았는데 들리지 않는다니. 그러나 정 이사는 민혁의 말이라면 한 번 들은 거 두 번 곱씹는 버릇이 있었고, 심지어 지금은 술에 취해 정상적인 판단도 불가능했다.
은조가 민혁의 귓불을 잡아 제 쪽으로 좀 더 가까이했다. 민혁은 모른 척 슬며시 귀를 대 주었다.
“나한테 너밖에 없어.”
“잘 못 들었지 말입니다.”
“네가 내 첫사랑, 뭐 그런 건데. 이것도 안 들려?”
“예, 그렇습니다.”
“방금 대답했잖아.”
#미인공 #순정공 #짝사랑공 #자기야공 #가방끈이짧공 #학점은행제공 #재벌공 #산책수 #미남수 #비서수 #불면증수
정은조(33세) : 모든 걸 가졌지만 딱 하나, 가방끈이 짧아 아쉬운 남자. 그러나 정은조 인생에 직진만 있었듯, 공부는 담을 쌓아도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최민혁을 만나기 까지는. 하필이면 좋아하는 남자가 지독하게 잘난 바람에 팔자에도 없는 학점은행제를 시작한 은조.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민혁의 마음도 열리리라, 그리 믿었는데.민혁은 그런 저를 비웃기라도 하듯 사직서를 내고 사라졌다. 웬 듣도 보도 못한 시골로.
최민혁(29세) : 잘생기고 잘났으며 똑똑하기까지 한 남자. 더불어 정은조 이사의 유일무이한 비서. 이렇듯 완벽해 보이는 민혁이지만 반년 째 앓고 있는 불면증으로 인해 제대로 된 수면을 못 취한 지 오래이다. 이런 팍팍한 민혁의 인생에 갑자기 들이닥친 정은조 이사는 저 좋다고 난리이고... 남자에겐 취향 없는 민혁은 그를 열렬히 거부해보지만 문제가 생겼다. 다름 아닌 제 불면증의 실마리가 정 이사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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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