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어느 날, 부모님이 연기처럼 증발했다.
그리고 단영은 평생 알고 있던 부모님에 대한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나이, 직업, 학력, 저에 대한 사랑까지도.
삶을 통째로 부정당하고 절망과 혼란에 빠진 무렵 눈앞에 나타난 남자 도신우.
그가 내민 손을 잡은 순간, 단영의 세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
“있었던 일을 말하는 건데, 왜요. 문제 되나요?”
“선생님이 이러시는 건 당연히 문제가 맞죠.”
“내가 뭘 어떻게 하는데요?”
신우는 무슨 감정을 참는 건지, 잘 빠진 입꼬리가 미미하게 경련했다.
“이렇게 자꾸 만지는 것도 그렇고요. 지난번에 선의라고 하셨던 행동, 그건 제 기준에서는 선을 넘은 거라서요.”
“…내가 언제 선의래. 선의라고 생각하랬죠.”
신우는 달아오른 목에서 한층 진해진 단영의 체향을 들이키며 낮게 웃었다.
이어, 그의 입술에서 어이없어하는 말소리가 비틀린 입술 사이를 비집고 흘러나왔다.
“혀 넣고 싶다는 말은 얻다 내다 버리고, 그걸 진짜 선의라고 받아들였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