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천하의 호텔왕 염지혁이 연애를 한다. 그것도 자신만큼이나 만만찮은 여자를 상대로. 지금까지 그 어떤 이보다 오만하고 도도한 여자, 거침없는 말과 행동으로 그를 녹다운시키는 버릇없는 여자, 그러면서도 남자의 후각을 끊임없이 자극시켜 염지혁 자신을 발정 난 짐승처럼 본능에 충실하도록 만드는 유일한 여자에게 제대로 빠져 버렸다. “돌려 말하지 않겠어. 당신을 갖고 싶어.” “…….” 제리아의 심장이 뛰었다. 제발 진정해, 제발. “파리에서의 밤, 잊을 수가 없더군. 당신을 가져야겠어. 이 욕망이 없어질 때까지.” “그런.” “반대하는 말은 듣지 않겠어. 서로가 원한다는 것은 첫 만남에서 깨달았다고 생각해. 아직도 내게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다시 상기시켜 줄 수도 있어. 나 또한 바라는 바이기도 하지. 다만 저번처럼 중간에 멈추는 얼빠진 짓은 하지 않아.” “이봐요, 염지혁 씨.” “알아들은 것 같으니 그만 가는 게 좋겠군.” 그러고는 지혁은 벌떡 일어났다. “뭐라구요?” 제리아는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왔다. 무슨 이런 황당한 일이. “지금만큼은 제리아를 생각해 내가 참는 거야. 저녁 내내 이놈을 다스리느라고 힘이 들었지만 말이야.” “너무 뻔뻔하고 이기적…… 흡.” 지혁은 그냥 돌아가려는 생각을 버리고 유혹적인 빨간 입술을 내밀며 쏘아붙이는 그녀의 입술을 막아 버렸다. 그는 말 그대로 게걸스럽게 그녀의 입안을 헤집으며 달콤한 타액을 삼키고 부드러운 입안 곳곳을 누비면서 잠시지만 자신의 욕망을 한껏 채워 나갔다. “널 갖고 싶다, 미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