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날카로운 이빨을 숨긴 맹수 같은 남자, 서진하.
스산한 바람이 불던 삭막한 갈대밭 사이로 쓰러진 한 여자.
갈색 스웨터 위를 빨갛게 물들이던 그녀의 붉디붉은 피를 본 순간
그는 더 이상 냉철하고 차가운 사냥꾼이 아니었다.
‘기어이 잃게 될 것이다, 이 여자에게는 이성을.’
총에 맞은 건 그녀였지만
오롯이 사로잡힌 건 그였다.
깊은 숲 속에서 만난 맑은 샘 같은 여자, 최수아.
뜨거운 피를 흘리던 그녀의 차가운 손을 묵묵히 잡아 주던 그 남자.
병원에서 다시 만난 그의 서늘하고 오만한 눈동자를 마주한 순간
그녀는 더 이상 스물한 살의 어린 여자 애가 아니었다.
‘그는 표범 같다, 소리 없이 나타나 온몸을 전율케 하는.’
총알은 심장을 비껴갔지만
가슴엔 그가 박혀 들었다.
오발탄이 만들어 낸 운명 같은 만남.
상처는 아물어도 상흔은 남아 두 사람을 옭아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