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자신이 쓰던 소설 속 주인공에 빙의된 저자 윤단미.
얼굴이 똑같은 그녀를 중궁전에 놔두고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중전 권예화.
한눈에 그녀가 가짜임을 알아본 임금, 이윤.
“난 네가 그냥, 권예화였으면 좋겠다.”
중전이 없는 동안 왕과 대비, 궁인까지 사로잡은 단미는
진짜 중전을 몰아내고 중전이 되고자 한다.
가짜면 어때, 맛있으면 그만이지!
***
“에그머니나!”
단미는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 컴컴한 밤이 아닌 대낮에 임금의 알몸을 보니 얼굴이 화끈거렸다.
“거칠어도 너무 거칠 것이다.”
“상관없답니다. 여인은 짐승남을 좋아하거든요.”
“짐승남?”
“짐승 같은 남자.”
“하하하, 노골적인 표현이다만, 마음에 쏙 드는구나. 나를 만져 다오. 따뜻한 손으로 내 몸 구석구석 만져 줘.”
어린아이가 칭얼거리듯이 속삭이는 음성은 간지럽고 부드러웠다. 그는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묻으며 뜨거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등골까지 훑는 것처럼 끈적끈적한 입바람이 귓불을 살살 녹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