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그날, 그는 미쳐 있었다.
시선이 아이의 입술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삼켜 버리고 싶었다. 혀를 밀어 넣고 마음껏 휘젓고 싶었다.
부드러운 숨결, 달콤한 감촉.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지독한 욕망이 꿈틀거렸다.
그때 주연이 꿈을 꾸는지 입술을 오물거렸다. 붉은 입술이 유혹하듯 살짝 벌어졌다.
움직이고 있다는 자각도 하지 못했다. 정신을 차렸을 땐 주연의 입술에 그의 입술이 닿아 있었다.
조금만, 조금만.
입술을 뗄 수가 없었다. 자고 있는 아이를 상대로 미친 듯이 탐하고 싶었다. 입안을 헤집고 타액을 모조리 핥아 마셔도 부족할 것 같았다. 멈춰야 한다는 생각도 못 했고, 키스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뜨겁게 솟구친 욕망이 그를 더욱 부추겼다.
“너무 긴 시간을 기다렸어.”
넌 내게 햇살이었다. 비틀어지기만 하려는 날 똑바로 걷게 해 주었지. 지겹기만 했던 세상에 아주 조금 흥미를 느끼게 해 준 것도 너였다.
너, 민주연. 너만 욕심낼 거다.
욕심은 끝이 없었다. 만지면 맛보고 싶고, 맛보면 자꾸 확인하고 싶어진다. 긴 시간 쌓인 욕망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그조차도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