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아버지는 군인이셨다. 어머니 또한 군인이셨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나는 그런 집안의 막내다.
막내? 귀여움 종결자? 응석꾸러기? 금지옥엽?
그게 다 뭔가. 인생 이십칠 년 동안 들었던 말은 ‘명령엔 복종한다.’,
‘ 하극상은 죽음이다.’, ‘행동은 3초 이내에.’,‘ 정신 똑바로 차려라.’였다.
그래,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눈을 뜨자 들리는 것은 이상한 언어.
사람들은 날 이상한 눈으로 보았고, 나를 경외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말에 의하면 난 신과 대등한 자라고 했다.
천덕꾸러기 막내에서, 신과 대등한 힘을 가진 자라니. 이게 말이 돼?!
“채윤. 소개하겠네. 신전 식구들이네.”
모두의 얼굴을 머리에 새기기라도 하듯이 천천히 주위를 둘러봤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여기저기서‘헉!’하는 탄성과
‘아아- 세웨일르시여!!’하는 탄성이 튀어 나왔다.
“진채윤, 이라고 합니다.”
공기를 기묘하게 진동시키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부드럽지만 엄숙한. 거부할 수 없는 목소리였다.
채윤은 뻣뻣하게 굳어 있는 사람들을 아무 감정도
담기지 않은 눈으로 바라보고 세지스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의 고개가 왼쪽으로 돌아가자마자, 사람들은 다시 숨을 죽였다.
일리 얀의 BL 장편 소설 『히스트 타르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