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로맨스판타지 #배틀호모>알콩달콩
#절대자공 #다정공 #능글공 #연상공 #미인공 #용 #초월적존재
#츤데레수 #강수 #연하수 #여우 #수인수
“예로부터 용과 여우는 천하의 앙숙이랬다.”
“맞네, 맞아. 마법과 무법이 어찌 화(和)하겠소?”
“너, 그 말의 창시자가 누군지는 아냐?”
세기의 앙숙 루벨과 앵두.
알콩달콩 멱살잡이 사이, 오고 가는 애정 담긴 발길질!
그런데 이 둘이 여행을 떠난다고요?
“너는 똥멍청이거나, 바보거나, 아니면 등신이다.”
“내가 그렇게까지 멍청해 보이던?”
네, 놀랍지만 사실입니다.
앵두가 저만 보면 이를 드러내는 게 그저 못마땅한 루벨.
루벨에게 어린애 취급 받는 게 죽기보다 싫은 앵두.
음모에 등 떠밀려 시작된 둘만의 여행.
얼굴만 마주 봐도 싸우는 두 사람,
과연 세계를 멀쩡히 구해 낼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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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리가 탐스럽구나. 웬 꽃이니?”
“루벨이…….”
“루벨께서?”
깊은바람은 기대도 하지 않은 이름에 그만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루벨은 앵두와 유명한 앙숙이 아니던가. 그런데 루벨이, 앵두에게 꽃을, 그것도 한 떨기나 따다 주었다고……? 아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그야말로 청천벽력, 아닌 밤중의 홍두깨다.
깊은바람의 눈이 커다래지자 앵두가 뭐에 공격받은 것처럼 안절부절 못하며 눈만 깜빡였다. 그의 얼굴은 부끄러운 것 같아도 보이고, 멋쩍어 보이기도 했고, 싫은 것 같으면서도 어딘가 기분이 좋아 보이기도 했다. 깊은바람은 그 얼굴에 더 충격을 받아서 눈만 깜빡였다. 풀빛 눈이 가볍게 흔들리자 앵두가 변명을 하듯 말을 주워섬겼다.
“그게, 저기……. 엄마아빠한테 말하다가 혼자, 복받쳐서 좀…… 울었는데 그걸 루벨이…… 봤나 봐…….”
“…….”
“그러더니, 혼자 숲으로 가, 가더니……. 아, 몰라, 이게 뭐야!!”
앵두는 결국 민망함을 견디지 못하고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발을 동동 굴렀다.
용은 어떨지 몰라도 여우에게 꽃은 굉장히 의미심장한 선물이었다. 여우는 성적으로 매력을 느끼는 자에게만 꽃을 선물하는 탓이다. 자연히 꽃이란 연인관계에서나 통용되는 선물이 되었고, 그러한 관계가 아니라면 나는 당신에게 성적인 매력을 느낀다고 고백하는 것이 된다. 그런데 앵두에게 꽃을 한 떨기 들려 보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