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섹스하고 싶다면 내가 미친놈인가?”
“아니요. 해요, 우리.”
눈 내리는 추운 겨울 밤, 우연히 마주친 남자로 인해 부상을 입고
며칠 동안 남자와 산장에 갇혀 지냈던 유리는,
헤어지는 순간 왠지 모를 아쉬움에 그만 헛소리를 내뱉고 말았다.
“우리가 다음에 또 만나게 되면 그건 인연이에요. 그럼 그때는 제가 그쪽 여자 친구 해줄게요.”
그런데, 헐!
진짜 그 남자와 재회를 하게 되다니,
그것도 하우스헬퍼로 들어간 그 집의 주인이라니!
게다가 어찌나 사사건건 까칠하신지,
살얼음판을 걷는 듯한 하루하루이건만.
이상도 하지?
까칠대마왕이 분명한데 순간순간 그녀를 위해 주는 그의 모습에
유리는 자꾸만 그에게로 마음이 끌리는데.
피도 눈물도 없는 갑 중의 ‘갑’ 츤데레 주인님과
뻔뻔함으로 무장한 겉만 ‘을’인 유리의 기막힌 한집살이 이야기!
[본문 내용 중에서]
‘미치겠군.’
단전 아래가 꿈틀거리더니 다시 커졌다. 술이 들어간 데다가 눈앞에 그녀가 있었다. 참으려고 해도 녀석이 가만히 있지를 못했다.
눈앞에 먹잇감을 둔 사자처럼 승진의 눈이 번뜩였다.
그녀와 시선이 마주친 순간 그는 그만 참지 못하고 어처구니없는 말을 꺼내 버렸다.
“키스해도 돼?”
그녀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허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승진의 몸이 그녀의 옆으로 다가가 앉았다. 그리고 그녀의 뒤통수를 잡고 자신에게로 당겼다. 입술이 닿자마자 그의 혀가 사나울 정도로 그녀의 혀를 사로잡았고 무섭도록 쭉쭉 빨아 당겼다.
타액이 이렇게나 달콤하다니.
승진은 처음으로 키스가 황홀하다고 느꼈다. 유학 시절 이름도 모르는 여자와 술에 취해서 키스를 해본 적이 있지만 지금처럼 이런 아찔한 기분은 아니었다. 그저 타액의 상호 교환 같은 것이었다.
그런 그에게 송유리와의 키스는 헤어 나올 수 없는 늪 같았다.
키스가 점점 깊어질수록 승진은 그녀가 더욱 욕심이 났다. 그녀의 벗은 몸을 보고 싶고 또 그녀의 모든 곳을 맛보고 싶어졌다.
고개를 든 그는 탁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녀가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그의 이성을 끊어 버렸다.
“사장님, 키스해 줘요.”
“후우…….”
호흡을 길게 내뿜는 그의 어깨에 그녀가 손을 얹으며 말했다.
“왜 그래요?”
“섹스하고 싶다면 내가 미친놈인가?”
“아니요. 해요, 우리.”
말을 뱉으면서도 유리는 스스로에게 놀라는 중이었다. 자신이 왜 그런 말을 뱉은 건지는 모르겠는데 이 순간만큼은 몸의 교감에 솔직해지고 싶었다.
툭, 서로의 이성이 끊어졌다.
승진은 그녀의 입술에 다시 자신의 입술을 묻으며 그녀의 티셔츠 안으로 손을 넣었다. 그리고 브래지어 호크를 열었다. 느슨해진 브래지어 안으로 손을 넣자 생각보다 풍만한 가슴이 손에 잡혔다.
보드라운 여체에 승진은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말로 표현할 없는 기분이 머리를 강타했다.
입술을 떼어낸 그는 입안에 도는 군침을 삼키며 그녀의 티셔츠를 벗겼다. 브래지어와 함께 티셔츠가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노골적으로 드러난 그녀의 상체에 그는 숨 쉬는 것조차 잠시 잊었다.
우윳빛의 하얀 피부, 그리고 양쪽으로 솟은 유방과 가운데 정점.
상당히 유혹적이다.
탱글탱글한 유방이 파르르 떨리자 그는 참지 못하고 그녀의 가슴을 손으로 잡았다. 역시나 보는 것처럼 보드라웠다.
“하아…….”
그녀의 입에서 미미한 신음이 흘러나왔다. 그 신음 소리를 듣자 미칠 듯한 갈증이 밀려들었다.
승진은 탁한 그녀의 눈동자를 보며 숨을 골랐다. 그리고 물었다.
“원하는 것 맞아?”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