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서양풍궁정판타지 #계약 #배틀연애 #애증 #황제공 #복흑/계략공 #능글공 #냉혈공 #절륜공 #공작수 #강수 #능력수 #무심수 #공이었수
집착을 이기지 못하고 연인을 죽인 테라스퍼는 회귀하여 새로운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자기혐오에 빠지고 만다. 그는 과거를 반복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서 결국 삶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고 죽음을 맞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어느 날, 냉혈한 황제라고 알려진 헬레그라냐를 만난 후부터 죽으려던 그의 계획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하는데…….
[본문 발췌]
“아, 맞아. 그럴 리는 없겠지만…….”
황제가 침대에서 내려가며 감흥 없이 덧붙였다.
“그대와 나의 관계를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길 바라.”
“왜……?”
말을 다 끝맺지 못했다. 목소리가 떨릴까봐 두려웠다. 무심하게 시선을 돌린 그가 안경을 집어 들며 당연하다는 듯이 대꾸했다.
“우리가 서로의 약점이 될 테니까. 그러면 내 여우 사냥에 오차가 생기고…….”
그의 입술 사이로 차가운 말들이 흘러나왔다. 황제가 매정하게 서류를 펴 들었다.
“그대의 목숨을 살려두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으니.”
“……명심하겠습니다.”
서리 얹힌 그의 말을 듣고서야 찬물을 맞은 것처럼 정신을 차렸다. 만약의 만약에, 황제와 내가 사랑에 빠진다 하더라도, 우리는 서로를 끊임없이 의심해야만 할 것이다. 사랑이 신뢰와 동의어가 되기 위해선 아주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미 한껏 사랑에 데여 버린 내가, 우리가 쉽사리 그 감정을 믿을 수 있을 리 없었다.
※주인수(테라스퍼)가 전 애인과 관계를 맺을 때에는 공이었던 과거가 있습니다. 그러나 작품 내의 주인공(헬레그라냐)과는 리버스 장면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이 점 유의 부탁드립니다.
※ 외전 5, 6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AU(Alternate Universe) 외전으로, 평행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