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집착을 이기지 못하고 연인을 죽인 테라스퍼는 회귀하여 새로운 기회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끝없는 자기혐오에 빠지고 만다. 그는 과거를 반복하지 않을 자신이 없어서 결국 삶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버리고 죽음을 맞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어느 날, 냉혈한 황제라고 알려진 헬레그라냐를 만난 후부터 죽으려던 그의 계획이 조금씩 꼬이기 시작하는데…….<br><br><br>[본문 발췌]<br><br>“아, 맞아. 그럴 리는 없겠지만…….”<br>황제가 침대에서 내려가며 감흥 없이 덧붙였다.<br>“그대와 나의 관계를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길 바라.”<br>“왜……?”<br>말을 다 끝맺지 못했다. 목소리가 떨릴까봐 두려웠다. 무심하게 시선을 돌린 그가 안경을 집어 들며 당연하다는 듯이 대꾸했다.<br>“우리가 서로의 약점이 될 테니까. 그러면 내 여우 사냥에 오차가 생기고…….”<br>그의 입술 사이로 차가운 말들이 흘러나왔다. 황제가 매정하게 서류를 펴 들었다.<br>“그대의 목숨을 살려두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수도 있으니.”<br>“……명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