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 키워드 : 현대물, 첫사랑, 재회물, 애증, 미인공, 까칠공, 츤데레공, 집착공, 개아가공, 순정공, 상처공, 연예인공, 미인수, 적극수, 까칠수, 단정수, 상처수, 피디수, 복수, 연예계, 전문직물, 삽질물, 3인칭시점
* 본 소설에는 극적인 재미를 위하여 현실과 다르게 설정한 부분이 있으며, 등장하는 이야기 및 기관·인물 등은 실제와 관련이 없는 허구임을 알려 드립니다.
어느 날 피디 지건주에게 찾아온 행운,
그건 바로 톱스타 신의건의 지명으로
미니시리즈의 메가폰을 잡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때가 불행의 시초였을지도 모른다.
“나 놓치면 TBS 드라마국에서 직위 해제될 거야.
난 한계까지 박살 내는 거 좋아하거든.”
건주를 지명했던 의건은 어째서인지
장소가 어디든 사사건건 시비를 걸며
의뭉스러운 태도로 곤경에 빠뜨린다.
하지만 건주는 그의 증오마저 이용해
어떻게든 의건의 옆에 있고자 하는데…….
“오래전부터 쭉 좋아했어요. 가까이에서 보게 되니까 더…….”
“나 너 신경 쓰여. 거슬려서 짜증 나고 토할 것 같아.”
“눈앞에서 꺼지라는 거예요?”
“그 반대야. 계속 그렇게 알짱거려. 기억이 없는 넌, 참아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잠깐 맛보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신이 그의 침대 위에 누워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매트리스의 푹신한 질감이 이상할 정도로 선정적이었다. 등이 약간 배기는 것으로 미루어 들고 온 봉투는 제 등 아래 깔린 듯했다.
“신의건 씨?”
눈앞에선 반라 차림의 다소 흐트러진 의건이 자신을 무표정하게 내려다보고 있었다. 선명하고 아름다운 이목구비와 언제나 인상적이라고 느꼈던 날카로운 눈매가 지척에서 보였다.
그의 눈은 차가웠는데, 또 뜨거웠다.
건주는 처음 그를 봤을 때부터 저 모순적인 눈이 자신을 사로잡을 것이란 사실을 직감했다.
희미한 어둠 속에서 두 사람의 동공이 마주쳤다.
“또 왔네, 지건주 감독.”
“대본 직접 갖고 오라고 하셨잖아요. 그래야 받아 주시겠다고.”
대답 대신 의건의 큼지막한 손이 겉옷처럼 걸쳐 입은 건주의 체크무늬 셔츠를 어깨 아래로 끌어 내렸다. 당황한 건주의 눈길이 그의 손을 따라 이동하다 의건의 눈으로 회귀했다.
“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
“넌 뭐 하는 건데. 남의 침대 위에서.”
“절 눕힌 건…….”
급기야 그의 손이 티셔츠 밑단을 훑고 안으로 스윽, 들어갔다.
“읏, 신의건 씨!”
“이 시간에 침대에선 이런 거 하는 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