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동양풍 #궁정물 #신분차이 #호위무사공 #연하공 #황제수 #다정수 #명랑수 #연상수 #소설빙의 #달달물 #잔잔물
눈을 떠 보니 누나가 쓴 소설 속에 들어온 지운. 하필이면 방탕하고 음란한 '단류왕'이 되었다.
속이 검은 승상은 계속 치근덕거리고, 자신의 호위무사인 연겸은 냉랭한 태도를 보인다.
누나의 소설대로라면 단류왕은 호위무사의 반역으로 비참하게 죽게 될 운명이다.
하지만 이렇게 죽을 수는 없다. 지운은 이야기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한다.
한편 호위무사 연겸은 달라진 왕의 모습에 흔들린다. 왕의 짓궂은 장난일지, 믿기 힘든 변화일지 연겸은 확신하지 못하지만, 여리고 다정한 지운의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한다. 그의 마음에서 점차 충심이 아닌 다른 감정이 자라기 시작하는데....
죽지 않기 위해 성군이 되려는 지운과 무심한 듯 다정한 호위무사 연겸의 달달한 이야기!
***
“미안해요. 장난이었어요.”
연겸이 제 귓가로 손을 올려 오랑캐꽃을 잡아들자 사과까지 했다. 연겸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지운에게로 손을 뻗었다.
때, 때리는 건 아니겠지? 괜히 마음에 찔려서 눈을 질끈 감은 지운은, 연겸의 기다란 손가락이 제 머리카락을 귀 뒤로 부드럽게 넘겨주자 깜짝 놀라 눈을 떴다.
아, 괜히 떴다. 연겸의 얼굴이 너무 가까웠다. 지운은 귓가에 길고 가느다란 무언가가 걸리는 것을 느끼고는, 오랑캐꽃이 자신에게로 옮겨왔다는 사실을 알았다.
“전하께 더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그, 그래요? 괜찮은가? 이상하지 않아요?”
지운은 얼굴을 발갛게 물들이고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심장이 너무 세게 뛰어서 펑 하고 터질 것 같았다. 그냥 조용히 있을걸. 너무 가까웠던 연겸의 얼굴이 진짜 너무 가까워졌다. 지운은 연겸의 눈동자에 비치는 자신을 멍하니 응시했다. 그건 어떻게 보아도, 이런 상황을 싫어하는 사람의 얼굴이 아니었다. 지운은 빙글빙글 도는 생각들 속에서, 더 가까이 다가오는 연겸을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아직도 맞잡고 있는 손에 땀이 났다.
“예쁩니다.”
한숨처럼 흐르는 말과 함께 입술이 닿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