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삼켜. 먹어 줄 거지, 은서야?” 삼키지도, 뱉지도 못하고 울상이 된 채 있던 그녀의 목울대가 결국 꿀꺽하고 움직이는 걸 보고서야 미도가 잔악하게 웃으며 막았던 손바닥을 뗐다. 여전히 하얗고 작은 이은서. 사정없이 잔인하게 짓밟아 주고 싶다가도 너무 가녀려서, 툭 치면 죽어 버릴 것 같아서 괴롭히지 못했다. “그러니 네가 이런 것쯤은 봐줘야지. 안 그래?”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얼굴로 은서가 쳐다봤다. 그녀의 갈색 눈동자에 부드럽게 드리워져 있는 숱 많은 속눈썹을 미도는 가장 마음에 들어 했다. 그, 강미도. “우리 은서. 나 보러 온 거 아냐?” 다정하게 웃고 있지만 마음속에선 그 없인 살 수 없도록 이은서를 엉망으로 만들 계획뿐이다. 잘못한 건 이은서다. 그를 믿지 못하고 8년 전, 사라져 버렸으니까. 그는 평생분의 인내를 그 8년에 쏟아 부었다. 이제 참을 이유가 없다. 그녀, 이은서. “나랑 잘래?” 온통 자신만 바라보는 강미도에게 19살, 12월 24일. 20살을 코앞에 두고 던진 충동적인 말. 강미도의 품 안은 덫이다. 그런데 너무 달콤해서 빠져 나올 수 없는 올무처럼 얽맨다. 정처 없이 떠돌던 부표가 눈앞의 아찔한 벽에 가로 막혔다. 이곳은 종착지일까, 잠시 눈앞을 가로막는 벽일까.

連載情報

配信言語
RIDI
RIDI201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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