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처음 알았다. 세상이 다 내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
기다려도 불가능한 일이 있다는 것.
모두 5년 만에 다시 만난 그 여자, 최소진이 가르쳐 준 것.
“시선 피하지 마. 이제부터 단 한 순간도 날 바라보지 않거나, 내 눈앞에서 사라지면….”
소진도, 진원도 숨을 멈췄다. 소진은 그가 어떤 말을 할까, 두려움에 찬 눈빛으로 바라봤다.
“그때는 둘 다 죽어. 너 죽여 버리고, 나도 죽을 거니까.”
소진의 숨이 멈췄다. 진원의 말 음절 하나하나가 심장을 파고들었다. 그는 무섭고 두려울 정도로 저를 흔든다.
“하려 했어요. 연락.”
“어떻게?”
“선배 찾아서 만나려고….”
“만나면?”
소진은 말문이 막혔다. 그저 보고 싶었다고, 당신 옆에 대등하게 서고 싶었다고 말하면 될 텐데.
“말을 못 하니, 그럼 내가 추측해 볼까?”
소진은 입술을 깨물었다. 바라보는 진원의 눈빛이 매끄럽게 빛이 났다.
“안 그래도 하룻밤으로는 부족한 감이 있었어. 너도,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