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교황청의 방어선을 뚫고 침략해 온 폭군 황제 카이사 체사르.
레메디아는 십여 년 만에 그 반갑고도 두려운 얼굴을 마주했다.
“내게서 더 필사적으로 도망치길 바랐는데. 그런데 고작 여기?”
악마가 웃었다.
“웃는 게 좋을 거야. 결혼식을 앞둔 신부는 웃는 법이니까.”
그는 손수 그녀의 머리 위에 티아러를 얹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게 미소 지으며.
다만 그 검은 눈동자엔 짙은 우울을 담고서.
“나는 결혼할 수 없는 성직자야. 넌 미쳤어!”
“미치지 않은 때가 언제였는지도 모르겠는걸.”
그는 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걸까?
무슨 계략을 꾸미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