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혼란의 시대, 서로의 등이 유일한 안식처였다. 기나긴 전쟁이 끝을 보이면, 하연은 남복(男服)을 풀고 그 안식처가 되어 준 상관이자 연인이었던 남자와 혼인할 것이었다. 하지만 죽음이 덮쳤고 그것으로 마지막일 줄 알았다. 그러나 다시 눈 뜬 세상에 그는 아직 살아있었다. 새로운 육신과 기회를 얻은 그녀는, 황제의 명으로 죽은 자신을 잊지 못하는 그와 혼인하게 되는데…. “장군….” 가냘픈 목소리로 저를 부르는 호칭조차 호에게는 당혹이었다. 그는 불길이 이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나를 그리 부르지 마시오.” “아…! 시, 실수하였습니다. 죄송합니다…!” 당황하여 수습하려는 그녀의 말간 얼굴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났다. 항상 충동적으로 일을 행하지 않으려 노력하며 살아왔으나 이번만큼은 그럴 수가 없었다. 하연이 그리 떠나고 나서 한 번도 다른 여인에게 어떤 감정을 품어 본 적이 없었다. 저를 대신하여 죽기를 택한 연인을 배신하는 일 따윈 없을 거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었는데…. 단지 우연일 뿐일 텐데. 석하연과 권하연은 다른 사람임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데, 고작 우연히 행동이 겹쳤을 뿐인데. 그 작은 일에 속절없이 흔들려 버린 자신이 원망스러웠다. 그러나 이미 그녀에게 쏠리기 시작한 마음을 거둘 재주는, 아무리 그라 하여도 있을 리가 없었다. 홀로 버티는 질곡의 삶에 다시금 나타난 옛 정인의 모습 한 자락은 호의 이성을 흐트러뜨리기에 충분했다. 순간 미치도록 그녀에 대한 그리움이 솟아올랐다. 호는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붙잡고 제게로 끌어당겼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입을 맞추었다. 뜨거웠다. 온통 하얗던 피부라 차갑지 않을까 생각하였는데 부드러운 입술을 가르고 들어가자 뜨거운 혀가 닿았다. 호는 멈추어 버린 그녀의 숨결을 느끼면서 정신없이 그녀를 탐했다. 고르게 난 치열을 훑자 움찔하는 그녀가 느껴졌다. 호는 그녀의 목뒤를 붙잡아 제게로 더 밀착시켰다. 놀라서 달아나려는 혀를 얽고 비볐다. 갈 길을 잃고 헤매는 손을 붙잡아 제 허리에 두르게 했다. 얇은 침의 사이로 느껴지는 여린 살갗이 달아올라 따스했다. 호는 크게 뜨인 눈망울이 스르르 닫히는 것을 보았다. 그녀는 놀랐으나 그를 거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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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DI
RIDI2017/09/22
  • 現在の作品또다시 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