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으응.”
그녀가 칭얼거리듯 약하게 신음했다. 그러자 웃음기를 머금은 그의 입술이 슬쩍 올라갔다.
그는 잽싸게 몸을 일으켜 콘돔을 벗겼다. 그녀의 얼굴을 핥듯이 응시하며 침대 위에 던져 놓은 새 콘돔을 집어 들었다.
찌익.
이로 비닐을 찢는 소리에, 그녀가 감은 눈을 반짝 떴다. 열기로 흐릿한 눈이 다급하게 그를 찾았다.
그는 비틀린 웃음을 지우지 않고 그녀의 반응을 지켜보았다. 이 순간이 그는 꽤 즐거웠다.
“또요?”
유은은 기가 막혔다.
지금 또 하면 세 번째다. 그와 섹스하기 시작하면서 놀란 일이 한두 번이 아니지만, 그의 체력만은 매번 놀란다.
계약 애인 관계를 맺은 후, 그는 매번 그녀와의 섹스에 무섭도록 집중했다.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성에 찰 때까지 그녀를 탐했다. 두 번의 섹스를 마쳐서야 겨우 여유를 갖고 세 번째 섹스에 돌입했다.
“그냥 누워 있어.”
도범이 눈가에 미소인지 뭔지 모를 빛을 띠며 그녀에게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