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거부할 수 없는 그녀의 제안.
제법 거리를 두고 떨어진 사이임에도 내뱉고 있는 숨소리까지 서로에게 들릴 정도로 방 안은 적막감에 휩싸여 있었다.
아무런 행동도, 말도 없는 그에게 신희가 결국 울음기 섞인 목소리로 원망을 내비쳤다.
“제발, 아무 말씀이라도 하세요.”
“무슨 말을 해야 합니까?”
들려온 그의 말에 그녀의 수치심은 감당하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절 괴롭히고 싶으신 건가요?”
낯선 남자에게 속살을 내보이고 있는 부끄러움에 그녀의 투명한 살결이 금세 붉어지고 있었다.
“당신을 괴롭히는 건 당신 자신일 텐데?”
“이 결혼이 제게 얼마나 필요한지 아시잖아요.”
여전히 떨림이 가시지 않은 목소리로 애원하듯 말을 뱉은 신희의 귀에 그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래서 당신은 상대가 누구든 상관없이 당신이 가진 전부를 걸 셈이군.”
설규연의 로맨스 장편 소설 『계약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