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흐흡, 흣!”
좁은 곳을 들락거리는 그의 손가락은 그녀 안의 비밀스러운 곳을 강하게 자극했다가 빠져나가기를 반복했고, 그때마다 진원을 알 수 없는 묘한 흥분감이 그녀의 전신을 점령하기를 수차례였다.
남자를 알게 된다는 것, 더구나 그 상대가 이 남자라는 것.
도무지 이런 행위가 존재한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음탕하고 노골적인 행위였다. 하지만 구역질이 치민다거나 죽고 싶을 만큼의 수치심에 시달리는 것이 아닌, 이보다 더 비밀스럽고 은밀한 행위가 기다리고 있을 거란 사실이 그녀를 더한 흥분으로 몰아가고 있었다.
스물다섯.
갑작스레 떠안게 된 감당 못 할 크기의 책임감.
어떻게 동생을 지켜야 할지, 어떻게 아버지의 회사를 지켜내야 할지 신희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게다가 자신의 선택인 권유건.
그 남자와의 결혼이 그녀에게 떠넘겨진 책임감을 조금은 줄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권유건이 지금까지 자신이 알아왔던 사람과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이제 와 모든 것을 되돌릴 수는 없었다. 한시라도 급히 새어머니의 마수에서 벗어나려면 권유건이 악마라 할지라도 지금은 그저 그에게 자신의 운명을 맡길 수밖에 없다고 신희는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