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의 오랜 술친구는 가볍게 술 한잔을 마실 때면 으레 제가 짝사랑하는 남자를 안줏거리로 삼곤 했다. 그러기를 7년. 그 친구의 미련한 사랑 노래가 내 귀에 인이 되어 박이고, 우연히 스쳐도 왠지 그를 알아볼 수 있겠다 싶을 즈음, 말로만 듣던 그가 현실이 되어 내 눈앞에 나타났다. 조각 같은 얼굴에 청량한 미소를 매단 채 천연덕스럽게 자꾸만 말을 걸어 오는 후배 직원, 강준범. 처음 눈빛이 마주친 순간부터 그는 오롯이 내 눈동자만을 좇고 있었다. “유지 선배와 가까워지고 싶어요.” “강준범 씨, 혹시 나한테 관심 있어요?” “이미 알고 있잖아요. 관심, 그 이상이라는 것도.” 하지만 훤히 보이는 그의 호감을 선뜻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게 친구와의 알량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조금 더 그를 지켜보고 싶은 묘한 호기심 때문인지…… 무엇 하나 확실하지 않아 나는 계속 그의 이름 옆에 물음표만 끄적거리고 있을 뿐이다. 이렇듯 지독히도 낯선 감정에서 시작된 그와 나의 이야기, 그 끝엔 과연 어떤 모양의 마침표가 기다리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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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ver Series
Naver Series201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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