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나의 오랜 술친구는 가볍게 술 한잔을 마실 때면으레 제가 짝사랑하는 남자를 안줏거리로 삼곤 했다.그러기를 7년.그 친구의 미련한 사랑 노래가 내 귀에 인이 되어 박이고,우연히 스쳐도 왠지 그를 알아볼 수 있겠다 싶을 즈음, 말로만 듣던 그가 현실이 되어 내 눈앞에 나타났다. 조각 같은 얼굴에 청량한 미소를 매단 채천연덕스럽게 자꾸만 말을 걸어 오는 후배 직원, 강준범. 처음 눈빛이 마주친 순간부터 그는 오롯이 내 눈동자만을 좇고 있었다.“유지 선배와 가까워지고 싶어요.”“강준범 씨, 혹시 나한테 관심 있어요?”“이미 알고 있잖아요. 관심, 그 이상이라는 것도.”하지만 훤히 보이는 그의 호감을 선뜻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그게 친구와의 알량한 의리를 지키기 위해서인지,아니면, 조금 더 그를 지켜보고 싶은 묘한 호기심 때문인지……무엇 하나 확실하지 않아나는 계속 그의 이름 옆에 물음표만 끄적거리고 있을 뿐이다. 이렇듯 지독히도 낯선 감정에서 시작된 그와 나의 이야기,그 끝엔 과연 어떤 모양의 마침표가 기다리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