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오목조목 참 예쁘게 생겼다. 말간 피부에 긴 속눈썹, 그 아래 보일 듯 말 듯 작은 점 하나. 오뚝한 콧날 아래 입술은 이슬을 머금은 꽃잎처럼 투명하게 붉었다.
문득 만져 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 검고 고요한 그의 눈빛이 더할 수 없이 깊어졌다.
“내 앞에서.”
세진이 다시 몸을 뒤척였다. 잠시 말을 멈춘 석훈은 손등으로 보드라운 그녀의 볼을 살짝 어루만졌다.
“이렇게 무방비인 채로 있는 건.”
턱 선을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던 손가락이 결국 입술에 닿았다.
“오늘이 마지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