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3년간 짝사랑하던 인우의 미국 유학이 결정되자 유하는 상처를 받는다. 그런 그녀의 앞에 ‘다소니’를 운영하는 지훈이 나타나는데…….
-본문 중에서-
“네가 좋아.”
마우스를 쥔 그의 손이 아주 잠깐 멈춘 듯 보였다. 하지만 다시 움직이는 모습에 유하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넌? 넌 나한테 아무런 감정도 없어?”
“없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답하는 그가 미웠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이라도 망설여주지. 그러면 이렇게 서운하지는 않을 텐데.
“윤유하. 자꾸 쓸데없는 소리 할 거면 그만 가. 떠나기 전 마지막 리포트라 제대로 작성해서 제출하고 싶다고.”
그녀는 일부러 입술을 삐죽이며 말했다.
“난 여기가 좋은데 왜 자꾸 가라고 해?”
“방해된다고.”
짜증이 섞인 그의 목소리에 유하는 심장이 아렸다.
“그 정도로 내가 네겐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거니?”
“…….”
유하의 말에 인우가 그제야 그녀를 돌아보았다. 어떠한 감정도 들어 있지 않은 무심한 시선이 그녀를 향했다. 그 시선이 날카로운 비수가 되어 그녀의 심장을 찔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