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이수이-대단한 가수와 부딪쳐서 약간의 기억을 잃었다는데 그 대단한 가수가 둘이 그렇고그런 사이라고 우기고 있다. 믿을 수 없는 일이었다.
태문후-인간들과 섞여 살면서 역사를 같이 해온 고대에 달을 숭상했던 가문의 후계자. 일족들의 요구에 사랑하게 된 여자의 기억을 지웠다. 다시 사랑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일은 쉽게 흘러가지를 않는다.
미리 보기.
“가자.”
태문후가 수이의 팔을 잡은 채 걸음을 옮겼다. 수이는 질질 끌려가다시피 하며 미약하게 항의를 해보았다.
“아파요.”
“넌 좀 아파야 돼.”
태문후는 수이를 짐처럼 밴 안에 밀어 넣었다.
“아야.”
던져 넣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러고는 턱하니 수이의 옆에 올라앉았다. 운전을 하는 사람 옆의 말 없는 남자가 뭐로 보나 상관인데도 불구하고 세컨드 매니저인 수이가 항상 태문후의 옆자리를 차지했다.
뭐든 마음에 안 들어 하면서 굳이 옆에 앉히는 이유를 당최 알 수가 없었다. 수이의 입장에서 볼 때 태문후는 참으로 미스터리한 인간이었다. 가학적인 인간일수도 있었다.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 솟아올랐다.
젠장.
가학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하니까 왠지 이야기가 맞아들어 가는 것 같기도 했다. 선행을 하는 척 하면서 오갈 데 없는 사람을 데려다두고 움찔움찔 주눅이 드는 모양새를 보며 좋아하는 거다. 틀림없어.
수이는 태문후를 원망스레 바라보다 말고 찔끔 고개를 돌렸다. 그리고 그런 자신의 모습을 자각하자 저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먹고 살기 위해서 노예 취급을 받는 것까지도 감수를 해야 하는 걸까 하는 회의가 밀려들었다.
“뭐야?”
“예?”
수이가 버릇처럼 움찔 놀랐다. 그게 또 마음에 들지 않는지 눈초리가 사나워진다.
“내가 무서워?”
“…….”
“왜?”
대답 없음을 긍정으로 받아들인 듯 왜냐고 묻는다.
“뭘 안다고 무서워?”
뭘 알면 무서워해도 되는 건가? 본인에게 무서워해야 되는 뭔가가 있다고 인정하는 건가?
“내게 네게 뭔가를 할 것 같아?”
“…….”
“그게 느껴져?”
뭔가를 하긴 할 건가? 심장이 쿵쿵 울렸다. 수이는 손을 올려 쿵쿵거리는 심장을 눌렀다. 목이 아팠다. 왜 이러는 거지? 울컥 눈물이 터질 것 같았다. 수이의 눈가가 울음을 참느라 발갛게 물들었다.
“수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눈에는 그렁그렁 눈물이 고였다.
“이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