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더 이상 다가오지 말아요!” 힘주어 말했지만, 뜨거운 온천수의 파동이 오히려 그녀의 떨리는 심장을 대변할 뿐이었다. “더 다가오면 소리치겠어요!” 그의 젖은 머리가 아름다운 이마를 쓸었다. 살랑거리는 미풍에 아직 젖지 않은 머리카락 몇 올이 흩날렸다. “소리쳐 봐, 할 수 있다면.” 일자의 굳건한 그의 입가가 말려 올라갔다. “당신 비열해요.” “비열하다는 여자의 반응 치고는 너무 뜨거운 거 아닌가?” 부정하고 싶었지만 그의 말은 사실이었다. 그녀는 이미 이리저리 촉수를 곤두세운 하등동물처럼 맹목적으로 그의 손길을 좇고 있었다. “네가 나 아닌 다른 누군가에게 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네 건방진 망상일 뿐이야.” “날……날 내버려둬요.” 어느덧 그녀는 애원하고 있었다. 그가 놓아주지 않는다면…… 자신의 의지로는 그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걸 인정하듯. “네가 빨리 현실을 직시하는 게, 우리 두 사람에게도, 네…… 명목뿐인 약혼자에게도 고통을 덜어주는 거란 걸 명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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