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남자와 눈이 부딪쳤다. 아주 새까만 눈동자다.
너무 까만 것을 보면 이상한 것이 보일 때가 있다.
남자의 까만 눈동자에서 한 줄기 하얀 선을 보았다.
기묘…… 아니, 기괴.
알 수 없는 섬뜩함, 기괴스러움. 그것이 남자의 눈동자 속에서 넘실거렸다.
“기섭아.”
누군가가 낯선 이름을 불렀다.
남자의 이름인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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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여자는 좀 달랐다.
현관에서 그녀와 마주쳤을 때부터 눈을 뗄 수 없었다.
넘어지려던 그녀의 손을 잡았을 때는 전기가 통했다.
들끓는 이 짐승 같은 마음을 어떻게 진정시켜야 할까.
광기 같은 이 감정은 또 어떻게 억눌러야 할까.
“이서희…….”
여자의 이름을 입 안에서 가만히 굴려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