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남자와 눈이 부딪쳤다. 아주 새까만 눈동자다. 너무 까만 것을 보면 이상한 것이 보일 때가 있다. 남자의 까만 눈동자에서 한 줄기 하얀 선을 보았다. 기묘…… 아니, 기괴. 알 수 없는 섬뜩함, 기괴스러움. 그것이 남자의 눈동자 속에서 넘실거렸다. “기섭아.” 누군가가 낯선 이름을 불렀다. 남자의 이름인 듯했다. - 애초에 여자는 좀 달랐다. 현관에서 그녀와 마주쳤을 때부터 눈을 뗄 수 없었다. 넘어지려던 그녀의 손을 잡았을 때는 전기가 통했다. 들끓는 이 짐승 같은 마음을 어떻게 진정시켜야 할까. 광기 같은 이 감정은 또 어떻게 억눌러야 할까. “이서희…….” 여자의 이름을 입 안에서 가만히 굴려보았다. 누군가의 드르렁드르렁 코고는 소리 사이로 미약한 신음성이 간간이 공기를 흔들었다. “하앗!” 크게 울린 신음성에 서희의 눈이 번쩍 떠졌다. “하악! 너무 좋아…….” 그녀는 그대로 굳어 버렸다. ‘미, 미쳤어! 미치지 않고서야 여기서 어떻게 그 행위를…….’ 신음의 정체는 바로 성행위 중에 쏟아 내는 소리였다. 서희는 낭패감에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떴던 두 눈을 도로 감았다. 어째서 그들이 내는 미약한 신음이 큰 코골이보다 더 크게 들릴까? 듣지 않으려 노력해도 두 사람이 흘리는 은밀한 신음이 계속 귓가에 감겨들었다. “하읏!” 갑자기 여자의 신음성이 크게 울렸다. 덩달아 서희의 어깨도 크게 들썩였다. ‘왜 내가…….’ 그런 행위를 하는 건 분명 다른 사람인데, 이상하게 그녀가 더 긴장이 되고 들킬까 봐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찰싹찰싹. 살이 차지게 부딪쳤다. 팍팍팍. 팍팍. 팍팍팍. 팍팍. 소리가 리듬을 탄다. 그렇게 당혹감에 젖어 있는 서희의 등 뒤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났다. 처음엔 잠결에 누군가가 뒤척이는 줄 알았다. ‘설마, 깨어 있던 사람이 있었어?’ 서희의 동그란 눈이 놀라서 크게 벌어졌다. 하지만 곧, 더 놀랄 일이 일어났다. 낯선 체온이 그녀의 등에 철썩 붙어 온 것이다. 순간, 서희는 비명을 내지를 뻔했다. 가까스로 비명을 억눌렀다. 귓가에 낯선 숨결이 스쳤다. “안 자는 거 알아.” 돌연 남자의 음성이 귓전에서 울렸다. 서희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목소리를 알고 있었다. 자신의 등에 들러붙은 남자가 누구인지. 「서희야, 아까 그 사람 조심해. 여자라고 봐주는 거 없대. 꼭지 돌면 아무도 감당 못한다는 소문이 있어. 그러니까 절대로 눈에 띄지 마. 조심해.」 영혜가 거듭 조심하라고 경고한 남자. 틀림없는 그 남자의 목소리다. '김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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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Blue
Mr.Blue2017/06/19
  • 現在の作品호흡을 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