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날 버린 나쁜 계집애!
왜 난 아직도 널 보면 심장이 미치도록 떨리는 걸까?
왜 난 아직도 의미 없는 네 미소에 설레고 소년처럼 흔들리는 걸까?
미워하고 싶었다. 더는 널 사랑하고 싶지 않았다.
“서인화, 결혼하자. 날 버린 걸 뼈저리게 후회하게 만들어 줄게.”
“반지도 끼워주고, 웨딩드레스도 입혀 주나?”
“하…….”
“신혼여행도 가고, 나 예전처럼 안아줄 거야?”
“반지도 없고, 웨딩드레스도 없고, 결혼식도 없어.”
“아쉽네.”
“당연히 신혼여행도 없고, 널 예전처럼 안아 주는 일은 더더욱 없을 거야.”
“근사하네, 좋아.”
잔인해도 좋다. 고문하면 당해주면 된다.
피가 말라도 행복하게 웃어줄 수 있었다.
영원히 빠지지 않는 꽃물처럼 내 가슴에 박혀 있는 너.
이제 잠시 쉬고 싶었다. 더는 널 사랑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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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넣어줄까?”
“가, 강윤아…….”
이미 절정을 맛본 그녀는 흐느낌으로 그의 이름만 속삭였다. 더 큰 욕망을 알기에 힘겨우면서도 갈증을 느끼며 떨고 있었다. 순수하던 그 시절과 똑같았다.
욕망이 가득 담긴 눈빛, 내려앉은 목소리, 떨리는 숨결, 쓰러질 듯 가냘프면서도 미친 듯이 탐욕스럽고 뜨거운 속살…….
하지만 그녀의 입에서는 역시나 더 이상의 대답은 흘러나오지 않았다. 고약하게도.
“간절히 원하는 눈빛이네.”
그는 야비한 미소를 뿌리며 속삭였다.
“뜨거워서 죽을 것 같지? 당장 네 다리 사이로 내가 들어가서 미친 듯이 헤집어주면 좋겠지? 말해 봐. 내가 너의 그 탐욕스런 열기를 전부 태워 주길 원해?”
“흐흣!”
“말해! 나에게 애원하고 매달려 봐! 네 입으로 직접, 나를 먹고 싶다고 말하라고!”
흐린 눈빛으로 올려다보기만 하는 그녀를 향해, 그가 노골적이면서도 섬뜩하게 외쳤다. 하지만 그녀는 매달리는 대신 수줍은 아가씨처럼 그를 더운 숨결로 올려다보기만 했다. 마치 눈빛으로 말하듯 요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