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남들보다 조금 일찍 너를 알아봤을 뿐이야.”
누군가에겐 첫사랑이 되지만, 다른 누군가는 짝사랑이 되었다.
“열다섯 살의 너도 좋지만, 난 지금의 널 사랑해.”
사랑을 지키려던 한 남자는 20년을 훌쩍 뛰어넘어야 했고,
그 사랑을 기다려온 다른 남자는 20년을 기다려야 했다.
두 남자 사이에서 ‘소녀’가 된 그녀는 ‘스무 살’에 진짜 사랑을 시작했다!
- 본문 중에서 -
“너랑 나랑 어른이 돼 만난 거라면 어땠을까.”
“아직 어른이 안 돼봐서 잘 모르겠어요.”
승혜다운 대답에 신하는 짧게 실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지금의 아쉬운 마음을 가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처음에 말이야.”
“처음?”
“응, 너와 내가 교회에서 처음 만났을 때.”
“네.”
“그때부터 뭘 해도 네 생각이 나. ”
땅으로 시선을 내린 승혜는 그저 듣기만 했다.
“난 우리가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럼요?”
“남들보다 조금 일찍 너를 알아봤을 뿐이야.”
“저기 신하 오빠…….”
“이런 내가 널 계속 좋아해도 될까?”
주위를 맴돌던 벌 한 마리가 두 사람 사이로 날아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