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남들보다 조금 일찍 너를 알아봤을 뿐이야.”
누군가에겐 첫사랑이 되지만, 다른 누군가는 짝사랑이 되었다.
“열다섯 살의 너도 좋지만, 난 지금의 널 사랑해.”
사랑을 지키려던 한 남자는 20년을 훌쩍 뛰어넘어야 했고,
그 사랑을 기다려온 다른 남자는 20년을 기다려야 했다.
두 남자 사이에서 ‘소녀’가 된 그녀는 ‘스무 살’에 진짜 사랑을 시작했다!
- 본문 중에서 -
“너랑 나랑 어른이 돼 만난 거라면 어땠을까.”
“아직 어른이 안 돼봐서 잘 모르겠어요.”
승혜다운 대답에 신하는 짧게 실소를 머금었다. 하지만 지금의 아쉬운 마음을 가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처음에 말이야.”
“처음?”
“응, 너와 내가 교회에서 처음 만났을 때.”
“네.”
“그때부터 뭘 해도 네 생각이 나. ”
땅으로 시선을 내린 승혜는 그저 듣기만 했다.
“난 우리가 어리다고 생각하지 않아.”
“그럼요?”
“남들보다 조금 일찍 너를 알아봤을 뿐이야.”
“저기 신하 오빠…….”
“이런 내가 널 계속 좋아해도 될까?”
주위를 맴돌던 벌 한 마리가 두 사람 사이로 날아들었다.
(중략)
현준은 아래로 또 뭉근하게 피가 쏠려 퍼뜩 얼굴을 떼 작은 몸체를 꼭 안았다.
“저기 현준 씨!”
“네.”
“무거워서 그러는데 이제 일어나면 안 될까요?”
“아, 그럴게요.”
아담과 하와가 그랬듯, 세상 좋은 것을 안 죄로 벗은 몸이 실감 났다. 막상 일어나려니 상당히 부끄러웠다.
“잠깐 있어 볼래요? 배에 묻은 좀 닦아 줄게요.”
둘이서 도장이라도 찍은 듯 얼굴은 벌겋게 익었다.
목록
01 정글에서 살아남는 법
02 미인이네.
03 기다리지 마.
04 한 번만 더 기회를 줘.
05 왜 나만 그대로?
06 열다섯 살 승혜
07 생선 가게 총각
08 보고 싶어서
09 관계의 시작
10 진격의 사춘기
11 신하가 누구니?
12 아저씨 손이 참 크네
13 어디서 수작이야!
14 아직도 아파?
15 현준을 부탁해.
16 너랑 나, 친구처럼
17 내가 불편하니?
18 친해진 아이
19 마음껏 연애할 거야.
20 저 좋아해요?
21 12월 24일 (1)
22 12월 24일 (2)
23 찬 바람이 불더니.
24 계속해요, 천천히.
25 꿈이었을까?
26 사적인 변화
27 본인들만 몰라.
28 두 사람 위험해 보여.
29 새로운 출발?
30 짝사랑하는 것 같아.
31 열다섯 살 현준
32 가지마.
33 운명인가보다.
34 사실은 나도 그랬어.
35 이젠 꿈이 아니야.
에필로그 01 현준이와 승혜
에필로그 02 윤신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