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거짓말을 토한 이유는…….” 지현에게 바짝 다가선 우신이 손을 들어 지현의 헤집고 싶던 머리칼을 몇 가닥 손에 쥐었다. “이 때문인가?” 길이를 가늠할 듯 우신의 손이 빠져나온 머리카락의 끝을 타고 주욱 내려왔다. 동시에 엄지로 그녀의 뺨을 훑었다. 추위에 떠는 것처럼 지현이 부르르 몸을 떨었다. 금방이라도 두 다리가 꺾일 것처럼 무릎을 달달 떨었다. “곁에 서면 무너질 것 같은 긴장 때문에?” 우신이 피식, 입술 끝을 올렸다. 거짓말을 토해버린 지현을 벌주듯 그는 잔혹한 깨달음을 전하면서 여전히 그녀의 뺨 근처에서 엄지를 둥글게 돌렸다. 그의 손가락이 닿은 뺨이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것처럼 욱신거렸다. 머리가 쭈뼛 서도록 강렬한 자극이었다. 그 감각이 계속 이어지다간 정말로 쓰러질지도 몰라 지현은 턱에 힘을 주었다. “숨 쉬어. 그러다 질식하겠어.” 언제부터 숨을 멈추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우신의 놀림에 지현은 그제야 자신이 호흡도 정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니면 내게 들이마실 기회를 주던가.” 내내 이어지던 그의 탐닉의 시선……. 너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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