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배우보다 잘생긴 영화감독 신재열. 지성과 미모를 겸비한 국제회의 통역사 송연. 10여 년의 연애, 3년의 결혼 생활. 어느 한순간도 뜨겁지 않은 적이 없었던 우리에게도 끝은 있었다. “우리…… 이혼해요.” 재열이 멈칫했다. “힘들어서…… 더는 못 견디겠어. 사랑할 때 당신이 좋아할까, 싫어할까 눈치 보는 것도 힘들고.” 연의 손목을 잡아당기던 그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사실은 말이에요. 당신이 아이들 나오는 프로그램 보는 것도 거슬려. 지나가다 아이들 쳐다보는 것도 거슬려. 그때마다 죄인이 된 기분이야. 기분이 아주 엿 같아.” “연아. 갑자기 왜 이래. 난 너만 있으면 돼.” “더 이상은 숨이 막혀서…… 당신 곁에 못 있겠어요. 당신한테 미안해하는 거 그만할래. 당당하게 살고 싶어. 그런데 그게 당신 곁에서는 안 돼. 당당해질 수가 없어. 그러니까 이혼해요.” 이혼한 지 1년만의 재회. 에둘러 가는 법 없이 직구를 던지는 그 앞에서, 그녀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우리의 봄, 우리의 여름, 우리의 가을, 우리의 겨울……. 그 무엇 하나 그립지 않은 것이 없어. 그래서 나는 너를…… 포기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연아. 다시…… 연애하자.” 너와 나, 우리가 나누었던 밀어(蜜語)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언제나 그러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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