あらすじ
2년 간 짝사랑해왔던 백사헌은 유능하고 완벽한 상사였다.
그러나 그건 짝사랑의 환상에 불과했다.
그는 지독하게 위험하고 유혹적인 남자였다.
“저는 대표님을 잘 모르겠어요.”
이나가 2년간 봐온 백사헌은 유능하고 완벽한 상사였다. 침대 위에서 엉키게 될 사이가 아니었으며, 짐승처럼 눈을 빛내지도 않았다.
“우연이네요.”
“네?”
“나도 그렇거든요. 홍 팀장님을 모르겠어요.”
이나는 사헌의 말에 입을 꾹 다물었다. 그야 몰랐겠지. 겉으로는 충실하게 할 일 하는 부하직원이 설마 그런 동영상을 사 모으고 있을 줄은.
“그래서 더 알고 싶네요.”
사헌의 입술 새로 가지런한 이가 비쳤다. 이나의 어깻죽지를 물고 놔주질 않던 그 하얀 이가.
“홍 팀장님을.”
이나는 생각했다. 사헌의 좋은 면만 보려 했기에 그의 발톱을 눈치채지 못한 것 아닐까. 맹수의 송곳니가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헤실거리고 있었던 거다. 그가 한입에 꿀꺽, 삼킬 때까지.
-본문 중-